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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고등학교 영어 시험에서 어법/문법 문제를 어렵게 출제하는 방법 8가지!


중학교, 고등학교 영어 시험에서 어법/문법 문제를 어렵게 출제하는 방법 8가지!

안녕하세요.


지난 글에서 '8품사는 고리타분한 문법이다.', '8품사 중심의 영문법은 구식문법이다.'라는 논쟁은 규범주의 영문법(Prescriptive Grammar)과 비규범주의 영문법(Descriptive Grammar)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규범주의 영문법(Prescriptive Grammar)은 언어의 전통적 규칙과 구조를 엄격하게 지키는 접근법으로, 8품사 체계를 중요시합니다. 이 접근법은 언어의 정확성과 표준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합니다.


반면, 비규범주의 영문법(Descriptive Grammar)은 실제 사용되는 언어의 패턴을 기술하고 분석하는 접근법입니다. 이 관점에서는 언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고 진화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고정된 규칙보다 실제 언어 사용을 중시합니다. 따라서 8품사 중심의 문법 체계를 구식으로 보고, 현대 언어 사용의 다양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요즘 한국 중고등학교 영어 시험 문제는 과거보다 지엽적이고 비본질적인 영문법 문제 출제가 줄어들고, 문장 구조 등 주요하고 본질적인 부분에서 어법 문제가 더 많이 출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학생들이 보다 실질적이고 실제적인 영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또한 이것은 학교 문법은 규범주의 영문법(Prescriptive Grammar)을 중심으로 하되, 비규범주의 영문법(Descriptive Grammar)론자의 주장을 일부 수용하여, 영어 교육은 전통적인 문법 규칙과 현대 언어 사용의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요즘 한국 중학교, 고등학교 영어 시험은, 지엽적이고 짜잘하고 비본질적인 영문법 문제가 과거보다 확실히 덜 출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중고등 학생들이 영어 시험에서 어법/문법 문제를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이 어법/문법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좀 힘들어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대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각 학생마다 상황이 달라서 일률적으로 분석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학생들이 영어 어법/문법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힘들어하는 것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나중에 따로 글을 쓰기로 하겠습니다.



일단 이번 글에서는 현재 중고등학교 영어 시험에서 어법/문법문제라고 일컬어지는 영문법(grammar) 문제가 쉽다고 단정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같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중고등학교 영어 시험에서 어법이라고 일컬어지는 영문법(grammar) 문제가 쉽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영어 시험에서 어느 정도 변별력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어느 정도의 변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영어 중간고사, 기말고사 문제의 난이도를 조절합니다. 영어 시험의 난이도를 조절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그 주요한 수단 중의 하나가 영어 어법/문법 문제가 되겟습니다.


즉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영어 시험에서 변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법/문법 시험을 어렵게 출제하는 경향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경향이 맞다, 틀리다’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많은 사례에서 이러한 경향이 있다’는 정도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또한 각 학교와 각 학년의 상황이 다른데, 일률적으로 ‘맞다’, ‘틀리다’를 논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접근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그러한 현상이 ‘맞다’, ‘틀리다’에 대해 논하지 않겠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영어 시험에서 변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법/문법 시험을 어렵게 출제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가능할 텐데, 그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교과서 시험범위 밖에 나오는 단어/숙어를 활용하여 어법/문법 문제를 출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쓰면 평소에 영어 단어/숙어를 충실히 공부한 학생에게 유리합니다. 다른 표현으로 말하자면 평소에 영어와 친숙한 학생이 유리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류의 고난이도 어법/문법 문제를 맞추려면, 인위적으로 평소에 영어 실력 자체를 높이거나, 아니면 자연스럽게 평소에 영어와 친숙해져야 합니다.


2. 문제나 객관식의 ①②③④⑤번 선지를 영어로 출제하는 방법입니다. 특히 문제나 선지를 길게 출제하면 영어 기본 실력이 부족하거나 영어에 친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그 선지를 읽지 못합니다. 혹은 그 영어로 된 선지를 느린 속도를 읽어서 결국은 시험 시간이 부족해지게 됩니다.


3. 예를 들어 영어 문장을 7개를 준 다음에 ‘어법상 틀린 문장의 개수를 구하시오’라고 나오면 학생들이 이러한 문제를 푸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오답률도 높아집니다.


4. 예를 들어 영어 지문에서 6개 단어에 ⓐ, ⓑ, ⓒ, ⓓ, ⓔ, ⓕ에 기호를 붙인 다음, ‘어법상 틀린 단어를 2개 고르시오’라는 문제를 출제한다면, 답이 가능한 경우의 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데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오답률도 높아집니다.


5. 읽고 풀어야 할 지문을 많이 출제하거나, 풀어야 할 문제수를 늘려서 빠른 속도로 영어를 읽고 풀지 못하는 학생들은 제 시간에 문제를 풀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6. 5번과 비슷한 맥락이긴 합니다. 주관식 시험에서 단답형이 아닌 서술형 시험문제수를 늘려서 어법/문법 관련 문제의 난이도와 오답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7. 교과서나 시험범위에 나온 문장을 변형해서 어법/문법 관련 문제의 난이도와 오답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문장이 변형됐기 때문에 단순 암기로는 어법/문제 관련 문제를 풀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8. 7번과 비슷한 맥락이긴 합니다. 교과서나 시험범위에 나온 문장을 변형 후 어법/문법 관련 문제를 주관식으로 풀 때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출제합니다. 이렇게 해서 어법/문법 관련 문제의 난이도와 오답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 지문을 주고 수능 40번 타입의 문제로 만들어서 단답식이나 서술형으로 풀게하면 난이도와 오답률이 올라갑니다. 





통상 이런 문제의 경우 단어를 지문에서 찾아서 쓰라고 하거나, 7~12개 정도 단어를 주고 

순서배열을 시키는 데, 이 단어들을 그냥 옮겨 쓰는 것이 아니라 어법/문법에 맞게 변형해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능 40번 타입의 문제는 지문의 주제문을 문제 푸는 학생이 추론해야 하므로, 사고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영어 지문이 지나치게 생소하거나 어려울 경우 학생들이 사고력으로 주제문을 추론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중에는 어른이나 영어 원어민들도 주제문을 사고력으로 추론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유튜브를 보시면 미국, 영국 일반인이나 미국, 영국 명문대 학생들 중에서 한국 수능 영어를 시간을 재고 풀면 다 맞지 못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따라서 지문 자체가 높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경우는, 그 지문을 이해해서 단답형, 서술형으로 어법/문법을 활용해서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당연히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많은 경우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영어 시험에서 변별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법/문법 시험을 어렵게 출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영어 시험에서 변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법/문법 시험을 어렵게 출제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가능할 텐데, 그 8가지 방법에 대해서 같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8품사론, 2품사론, 3품사론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중학교, 고등학교 영어 시험에서 어법/문법 문제를 어렵게 출제하는 방법 8가지!

에 대해 써 보았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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