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not animal. 첫번째 이야기


I'm not animal. 첫번째 이야기


스무고개(twenty questions)를 할 때,
A : ‘생물이니? 무생물이니?’
B : ‘생물!’
A : ‘동물이니? 식물이니?’
B : ‘동물!’
A : ‘다리가 몇 개니?’
B : ‘2개’
……


위와 같은 식으로 흔히 진행되고는 합니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분명 ‘동물’입니다.
그런데, ‘이 짐승만도 못한 놈아!’ , ‘이 금수(禽獸)만도 못한 놈아!’라는 말들은 인간이 동물보다 고귀한 존재
즉, 인간이 동물이긴 한데 동물과 분리된, 동물보다 더 존귀한 존재라는 것을 암시합니다.


인간은 ‘동물’적인 원초적인 행동을 할 때 ‘행복’을 느끼기도 합니다.
남녀 간의 ‘사랑’을 나눌 때,
맛있는 것을 먹을 때,
목마를 때 물을 먹을 때 등등 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타인으로부터 ‘동물’ 취급받으면,
대개 ‘불행’합니다.


‘동물’이라는 것은
재갈이 물려진 말처럼,
도축당하는 소처럼,
공장식 농장에서 키워지는 닭처럼,
왠지 모르게 존엄의 목적이 아니라,
어떤 이용가치를 위해 ‘몸’의 자유를 구속당하고,
혹은 죽여지거나,
지나치게 좁거나 오염된 곳에서 다뤄지는 존재처럼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harness’라는 영단어가
‘마구(馬具)’라는 명사이기도 하지만,
‘(동력원 등으로) 이용[활용]하다’라는 동사이기도 한 것에서 보이듯이


기계가 발명되기 전에,
동물 중에서 소, 말, 코끼리 등은 인간의 소중한 동력원(動力源)이었습니다.


보통 ‘동물’이라고 하면 소, 말, 개, 닭 등이 떠오르지,
‘메뚜기’, ‘불가사리’ 등이 떠오르지 않는 것을 보면,
인간 역사상 인간과 가까이 했고, 인간이 ‘이용’했던 동물들이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동물’같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보통 ‘동물’ 취급받으면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동물처럼 통제하고 이용하기 위해,
코에 고삐를 뚫고,
혀에 재갈을 물리고,
공장식 농장같은 좁은 곳에 사람들을 억지로 가두고 배설도 마음대로 못 하게 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과거에 아프리카의 흑인들을 미국 남부의 목화농장으로 데려갈 때,
그러한 흑인들이 ‘동물’적인 처우를 받았다고들 합니다.


지금은 인권도 많이 개선되고,
인간의 존엄성에 바탕을 둔 민주주의가 발달하여서,
과거처럼 인간을 ‘동물’처럼 대하는 것은 소위 ‘선진국’에서는 보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선진국이나 신흥국이나 가릴 것 없이
인간을 신체적 측면에서 ‘동물’처럼 대하는 상황이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특히 신흥국으로 갈수록 인간에 대한 ‘동물’적 취급의 %가 올라가겠지요)


그런데,
신체적으로 인간을 ‘동물’로 취급하는 것이 심각한 문제이지만,
이와 더불어
정신적으로 인간을 ‘동물’로 취급하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신체적으로 인간을 ‘동물’로 취급하는 것의 심각도가 10이고 빈도수가 100이라면 심각도 총량으로 1,000입니다.


그런데,
정신적으로 인간을 ‘동물’로 취급하는 것의 심각도가 2이고 빈도수가 1,000,000 이라면 심각도 총량은 2,000,000입니다.


즉, 정신적으로 인간을 ‘동물’로 취급하는 것은 선진국, 신흥국을 가릴 것 없이 광범위하게 사회적으로 퍼져 있으며, 그 정도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으며, 쉽사리 해결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것을 분석하면 복잡하니까,
내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해봅시다.


누군가 ‘나’를 정신적으로 계속 ‘쪼면서’,
‘나’의 인간 본연의 존엄성보다는
‘나’의 경제적 ‘이용가치’를 뽑아 먹을려고 할 때,
‘나’는 ‘동물’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글이 길어져서 중간 결론을 내고,
다음 칼럼에서 이어서 글을 쓰겠습니다.


‘행복’하기 위해선,
남으로부터 ‘동물’ 취급을 받으면 안 되겠습니다.


남으로부터 ‘인간’ 취급을 받으면 ‘행복’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습니다.


그러나, 남으로부터 ‘동물’ 취급을 받으면 ‘행복’하기가 어렵겠습니다.


I'm not animal.


다음 ‘행복칼럼’에서 ‘I'm not animal.’에 대해 이어서 이야기를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칼럼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포스트의 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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